폰 꾸미기 앱 `라인 데코` 동남아 인기…새로운 수익모델 기대

네이버 모바일 사업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 탄생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캠프모바일이 함께 개발해 지난달 말 선보인 폰꾸미기 애플리케이션 ‘라인 데코’가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새로운 미래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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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래픽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라인 데코’는 4월 iOS 기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9개 국가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전체 1위에 올랐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1위에 오른 국가는 스페인과 이집트, 베트남 등을 더해 38개국에 이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이번 달 일본에서 무료앱 전체 1위, 데코레이션 분야에서 일본, 대만, 태국 등 6개국 1위를 차지했다. 디자인에 민감한 iOS 사용자에게 더 큰 인기를 끈다.

라인 데코는 다양한 배경화면과 아이콘을 다운받아 폰을 꾸미는 앱이다. ‘브라운’ ‘코니’ ‘문’처럼 라인 캐릭터는 물론이고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아이템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자신의 개성대로 바꾼다.

폰꾸미기는 국내에선 이미 검증된 모델로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다. 캠프모바일은 폰꾸미기 선두 업체 ‘아이커넥트’와 ‘브레인펍’을 인수해 일찌감치 역량을 갖췄다. 폰꾸미기는 라인 성공의 일등공신인 스티커와 고객을 끌어들이는 비결이 비슷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스티커와 라인 데코 배경·아이콘 모두 인기 라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다양한 스티커로 감정을 표현하는 사용자와 캐릭터로 아기자기하게 스마트폰을 꾸미는 사용자 모두 여성 비중이 높다.

라인 데코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는 무료로 배경·아이콘 다운로드를 제공하지만 이르면 상반기 중 유료 판매로 전환한다. 디지털콘텐츠에 지갑을 잘 열지 않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스티커는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었다. 라인 데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라인 데코는 새로운 수익 창출 외에 라인 패밀리 앱 확산을 돕는다. 라인 브랜드 앱을 받는 조건으로 인기 아이콘을 무료 제공한다. 카카오톡이 카카오톡 게임을 다운받으면 스티커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장 돈을 벌지 않아도 패밀리앱 확산 기여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캐릭터를 비롯해 다양한 스타일 배경과 아이콘을 제공하는 것이 주효했다”며 “아직은 서비스 유료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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