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키보드를 물리적 형태의 키보드로 바꿔주는 기술이 곧 상용화 된다. 일반 터치스크린에 실제 버튼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특수한 스크린을 씌워 구현한다. 스크린은 탄력성을 지닌 폴리머 소재로 만들어졌다. 그 사이에는 소량의 특수 마이크로 액체가 채워져 있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가상 키보드 위에 액체가 부풀어 오르며 버튼을 만든다. 사용자는 실제로 자판을 누르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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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기술을 개발한 택터스 테크놀로지(Tactus Technology)가 대만 전자기기 제조업체 위스트론과 함께 제품 상용화에 나섰다고 20일 보도했다. 택터스는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택터스와 위스트론은 지난달 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안으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첫 상용화 제품은 아이패드용이다. 가격은 80~100달러로 예상된다.
위스트론은 애플, 에이서, 블랙베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스마트기기 자체에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기 제조 공정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강화 유리대신 특수 스크린을 사용하면 된다.
크레이그 씨슬라 택터스 테크놀로지 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택터스 특수 스크린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