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스미디어, 세계 최대 코믹사이트 마블에 도전장

타파스미디어가 세계 최대 코믹 사이트 마블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이트 오픈 1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로 웹툰의 잠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일 타파스미디어(대표 김창원)는 자사 웹툰 서비스 ‘타파스틱’에 한국 웹툰 서비스 추가와 커뮤니티 기능 개편으로 북미 인터넷 만화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겠다고 밝혔다. 타파스미디어가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은 작년 10월 서비스 오픈 이후 사이트에 대한 작가와 독자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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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미디어는 지난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고 10월 ‘타파스틱’을 열었다. 타파스틱에 게재된 작품은 1724개로 늘었고 작가수도 1315명에 달한다. 국내 웹툰도 55편이 번역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박사들의 일상을 다룬 ‘PhD 코믹’은 미니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김창원 대표는 “현재 미국 만화시장은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그린랜턴 등 70여년이 넘은 영웅물과 SF물이 여전히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토리와 그림을 원하는 독자들이 타파스틱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웹툰의 역할도 컸다. 누적 100만뷰를 달성한 5개 작품 가운데 ‘핑크 좀비’ ‘HJ 스토리’ ‘달빛머리’ 3개가 한국 웹툰이다. 한국웹툰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독특한 소재와 현지화된 번역이 한몫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작품이라고 영미권에서도 통하지는 않지만 영미권 문화 특성에 어울리는 작품을 찾아 현지인의 눈높이에 번역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타파스미디어는 상반기 내에 한국 웹툰 5~6편 선정해 추가하고 하반기에는 그 수를 큰 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타파스미디어의 인지도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북미 랭킹 조회 서비스 알렉사닷컴에 따르면 타파스틱 북미 랭킹은 8866위로 마블(2049위)과 코믹솔로지(7706)에 이어 북미 코믹사이트 3위를 달린다. ‘배트맨’ ‘슈퍼맨’ ‘그린랜턴’ 등 북미 최고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디씨코믹스(1만429위)를 제쳤다. 마블과 디씨코믹스가 각각 연매출 6조원과 5조원대 기업이란 점에서 타파스틱의 성과는 눈부시다.

타파스미디어는 향후 커뮤니티 중심으로 한 수익모델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국적인 웹툰 서비스 타파스틱을 영미권에 알리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북미 문화에는 콘텐츠를 제값을 지불하고 보려는 문화가 보편화된 만큼, 우수한 작품에 대한 보상을 하는 형태의 수익모델을 사이트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작가도 커뮤니티로 팬을 확보하면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주요 코믹사이트 랭킹

자료:알렉사닷컴

타파스미디어, 세계 최대 코믹사이트 마블에 도전장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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