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의 재발견... 포노뮤직 플레이어, 킥스타터 역대 3위 모금액 기록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인기가 시든 MP3플레이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MP3 재생기기 ‘포노뮤직 플레이어(Pono Music Player)’는 최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 사상 세 번째로 많은 모금액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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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뮤직은 최근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마감할 때까지 총 622만달러(약 64억6000만원)를 모았다. 스마트워치 열풍을 부른 페블(Pebble), 게임 콘솔업체 오우야(Ouya)가 기록한 1030만달러(약 107억원), 860만달러(약 89억원)에 이은 3위 기록이다.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던 MP3플레이어가 첨단 IT 스타트업의 각축장인 킥스타터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노뮤직 플레이어는 기존 MP3플레이어와 달리 고음질 파일인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포맷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MP3가 압축을 위해 청음대역외 주파수를 삭제해 음질을 낮췄지만 FLAC 파일은 콤팩트디스크(CD)의 음질부터 초고음질까지 지원한다.

해당 음원파일도 포노뮤직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포노뮤직은 직접 음반사들에게 고음질 음원파일을 제공받고 고객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스토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포노뮤직 플레이어의 일반 판매와 배송은 오는 10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음악가가 중심이 돼 설립된 회사라는 점도 포노뮤직의 차별점이다.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닐 영이 중심이 돼 엘튼 존, 킹스 오브 리온, 노라 존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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