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업체들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힘을 합친다.
17일 닛케이신문은 일본 인터넷 이니셔티브, 후지쯔 종합연구소 등이 연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문 조직 ‘데이터 교환 컨소시엄’을 신설한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서 모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말하는 빅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제품, 소비자, 환경 데이터 분석 등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도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 분석 시스템과 전문가를 갖춘 기업은 적다.
데이터 교환 컨소시엄은 오는 5월 출범한다. 정밀기기 제조업체부터 광고, 방송 등 총 30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17년까지 업종, 사업규모 등 조건 없이 다양한 기업을 모집해 300여개사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참여 회사는 자사 데이터와 연간 30만엔을 제공하고 통합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기업이 제공한 데이터와 함께 정부, 공공기관의 공개된 데이터도 사용된다. 기업은 분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등 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에 참가한 인터넷 이니셔티브는 빅데이터 분석에 사용할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담당한다. 후지쯔 종합연구소는 블로그 등에서 수집한 24만명분의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참여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트위터 등 인터넷 데이터도 활용한다.
컨소시엄은 개인정보 보호 공통규칙도 마련하고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에 맞춘다. 변호사도 함께 참여해 소비자 반발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