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뛰어든 中 "모바일 결제 3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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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검색 서비스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1위 바이두(Baidu)가 모바일 전자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두의 참여로 ‘BAT’라 불리는 중국 3대 IT기업의 모바일 결제 시장 삼국지가 시작됐다. B는 바이두, A와 T는 각각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뜻한다. 3사는 세계를 무대로 보폭을 넓히는 중국발 IT 조류의 대표 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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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월렛(Baidu Wallet)’ 서비스

신화통신은 16일 바이두가 모바일 결제 플랫폼 ‘바이두 월렛(Baidu Wallet)’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텐페이(Tenpay)’,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월렛(Alipay Wallet)’ 대항마다. 텐페이는 지난해 9월 출시돼 올초 위챗에 결합돼 사용이 늘고 있으며 알리페이 월렛은 지난해 1월 시작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바이두 월렛은 PC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자금 이체, 결제와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밍위안 바이두 부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온라인 결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바이두 월렛이 우리의 모바일 생태계를 더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 확장을 위한 BAT의 인수합병(M&A)은 계속돼 왔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지적했다. 앞다퉈 진출한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뚜렷한 승자는 가장 먼저 출범한 알리페이다.

알리페이는 지난해 모바일 결제 시장의 69%를 차지했다. 텐센트의 텐페이는 3.3%에 그쳤다. 2위는 17.8%를 차지한 베이징 소재 라카라 페이먼트였다. 알리페이가 알리바바의 택시 호출 앱 ‘콰이디(Kuaidi)’와 제휴한 데 이어 텐페이도 텐센트의 택시앱 ‘디디다처’와 협력하면서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6억명 넘는 회원 수를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업은 텐페이의 약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덕분에 중국 모바일 결제 건수는 지난해 800% 늘어나 1조3000억 위안(약 217조원)에 이르렀다.

<중국 3대 IT기업, 모바일 결제 서비스 현황 / 자료:글로벌타임스, 외신 종합>

중국 3대 IT기업, 모바일 결제 서비스 현황 / 자료:글로벌타임스, 외신 종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