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정보기술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33만 달러 상당 데이터 복구 센터를 수출했다.
데이터복구 전문기업 명정보기술(대표 이명재)은 아부 바카르 빈 모하마드 디아 말레이시아 차관을 단장으로 한 말레이시아 과학기술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 10여명이 명정보기술을 방문, 데이터복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명정보기술과 명정보기술 말레이시아 법인(명이노바시), 말레이시아 사이버보안 전담기구(말레이시아 사이버시큐리티) 등 3자 간에 이뤄졌다. 기술 이전 금액은 총 33만 달러다. 명정보가 기술 이전하는 데이터복구 센터는 오는 9월 중 개설된다.
협약에 따르면 명정보기술 측은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복구도 전담 처리하고 현지에서 처리 못할 땐 한국에 가져와서 처리한다. 또 기술협력 차원에서 말레이시아 시큐리티는 한국(명정보기술)에 엔지니어를 파견해 두 달간 교육을 받는다.
명정보와 명이노바시는 말레이시아 사이버시큐리티가 시행하는 디지털 포렌식에 기술 자문도 제공하고 컨설팅도 한다.
이명재 사장은 “우리는 이미 15개가 넘는 국가에 데이터복구 기술 이전을 한 경험이 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미국·영국 등 다른 선진국 기업과도 접촉했지만, 우리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다는 판단을 해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기업이 아닌 정부를 대상으로 기술 이전을 한 것은 예전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기술이전 국가에서 대규모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버시큐리티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의 대검찰청 산하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사이버보안 전문 기관이다. 1997년 말레이시아 컴퓨터 위기대응팀으로 출발해 2007년 현재의 사이버시큐리티 말레이시아로 이름을 바뀌었다. 말레이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을 위한 ‘사이버999’ 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창=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