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연구개발(R&D)을 기획하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14일 문을 열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 날 부설기관으로 센터를 개원하면서 초대 센터장으로 이상홍 전 KT파워텔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이 센터장은 KT의 기술기획팀장, 중앙연구소장, 종합기술원 부원장 등 연구기획·개발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민간기업 출신으로서 R&D 성과를 사업화 하는데도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센터는 상반기 중에 대전 호암동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센터에 근무할 인원은 총 170명(정규직 140명)으로 확정됐다.
센터는 지난 2월 발효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됐다. 연 6000억∼8000억원의 ICT R&D 예산을 집행하고 R&D 성과를 적시에 사업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ICT R&D 관리기능을 통합, 단축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연계형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게 미래부의 구상이다.
기존 ICT R&D 기능은 NIP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5개 기관에 분산됐다. 이해관계가 다른 각 부처, 기관별로 R&D 기능이 분산돼 업무 중복과 효율성 저하가 우려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제정된 ICT특별법에, 당초 ICT R&D 통합 전담기관(정보통신기술진흥원)을 설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정상화 기조와 맞물려 전담기관 대신 NIPA 부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설립으로 결정됐다.
NIPA 측은 “독립기관이 아닌 부설기관으로 출범했지만 실질적 운영은 별도로 이뤄진다”며 “예산집행과 인사권을 센터가 갖는 게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