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이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에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가 적합하다는 주장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시는 새 도시철도 건설 방식을 놓고 수년째 지하철·노면 전차(트램)·지상 고가(모노레일, 자기부상) 등을 검토해 왔다.
임용택 원장은 “자기부상열차는 소음·진동이 적어 친환경적인데다 건설 부품도 대부분 국산”이라며 “대전시가 자기부상열차를 도시철도에 도입할 경우 대전의 첨단기술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연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오는 6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외곽지역을 순환하는 1단계 6.1㎞ 구간에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개통한다.
신병천 기계연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장은 "향후 3년 간 진행될 상용화 2단계 사업에 국비 250억원, 매칭펀드 100억원이 투자된다"며 "이 연구를 통해 성능개선과 안정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다음 주 도시철도 2호선 민사정 통합 회의를 개최한다. 건설방식에 대한 결정은 이달 말께로 예상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