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천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 급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년 지역별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 수준

지난해 대전과 인천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R-COSTII)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R-COSTII 1위가 서울서 경기로 처음 바뀌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13년 전국 16개 시도 과학기술혁신역량을 평가한 결과 경기도가 31점 만점에 16.133점으로 서울(15.92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꼴찌인 16위는 R-COSTII가 4.122인 제주였다. 제주는 1위와의 차이가 무려 4배 가까이 났다.

R-COSTII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의 과학기술분야 혁신 및 개선을 통해 최종단계에서 경제적·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성과를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을 따진 평가 지수다.

종합순위는 서울에 이어 대전(12.222), 경북(9.462)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4년째 만년 2위를 차지하다 지난해 처음 서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정도를 나타낸 활동지표 평가에서 4.950으로 유난히 좋은 성적을 냈다.

R-COSTII가 전년대비 오른 지역은 경기와 충남, 대구, 부산, 경남, 제주 등 6개였다. 서울을 비롯해 대전, 경북, 광주, 인천, 울산, 전남, 강원, 전북, 충북 등 10개 지자체는 떨어졌다.

대전과 인천은 지수 하락 폭이 상대평가 산정 결과 각각 10.6%, 7.5%로 컸다.

대전은 국가혁신시스템 내에서 지식의 흐름과 기술확산 등의 협력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따져보는 네트워크 부문에서 순위가 많이 밀렸다. 기업·정부 간 협력 항목지수에서 매년 전국 최하위인 16위였던 것을 제외하더라도 국제협력(3->9위), 지역별 연구원 1인당 해외협력 논문 및 특허수(4->10위) 등이 많이 떨어졌다.

종합 8위에 랭크된 인천도 산학연 협력 평가에서는 15위(2012년 3위)를 차지했고, 2012년 1위이던 정부연구개발사업비 중 산학연 협력 비중(8위)과 국제협력 항목(14위)도 급격히 추락했다.

R-COSTII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경기와 전국 16개 지자체 비교에서는, 경기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자체도 10개나 됐다.

지수를 부문별로 상세 평가한 결과에서는 자원과 성과부문 서울, 활동부문은 경기, 네트워크 부문 경북, 환경부문은 광주가 1위를 차지했다.

인력이나 조직 등을 따져보는 자원부문은 R-COSTII의 수준이 높은 서울, 경기와 전남, 제주 등과의 격차가 무려 26배나 차이났다.

활동부문에서는 경기와 대전이 4점대를 유지했고, 제주가 0.210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활동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정도를 나타낸 지표다.

네트워크 부문과 환경부문은 최상위 지역과 전체평균간 격차가 다른 부문에 비해 각각 1.6배로 크지 않은 특징을 나타냈다. 네트워크 부문 1위는 경북으로 2.712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 2.503점, 경남 2.119점 순이었다. 전체 평균은 1.718점이다.

환경부문에서는 광주와 서울이 3점대로 1,2위를 차지했다.

지식창출과 상품화 등을 따진 성과부문에서는 서울, 경기가 3점대, 경북이 2점대로 3위 등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에 인구 1만 명당 연구원 수는 대전이 1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118.8명, 서울 102.5명, 충남 72.9명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전남(21.7명)과 제주(34.0명)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강원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5대 광역경제권별 과학기술혁신역량 심층 분석에서는 상대수준 평가시 수도권이 100일때 충청권은 60.1%, 대경권은 47.8%, 호남권 40.7%, 동남권 36.9% 순으로 조사됐다.

김용희 KISTEP 부연구위원은 “31개 지표 모두 1등을 해야 31점 만점을 받는 평가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수평균이 낮아졌다고 혁신역량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며 ”과학기술 평균 수준을 따져보고 정책적인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인천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 급락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