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휴면고객’ 깨운다

#인터넷쇼핑몰을 운영 중인 A사. A사는 휴면회원 중 과거 구매 데이터가 충성고객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대상을 도출해 집중 마케팅을 펼쳤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뽑아낸 선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구매 프로모션을 펼친 결과 기존 대비 300%라는 판매 효과를 달성했다.

#식당을 창업한 김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POS 매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 20% 상승과 재고 부담률 30%, 마케팅 비용 20% 절감효과를 거뒀다.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현장에 적용해 매출을 높이고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속속 등장해 주목된다. 한국DB진흥원이 지난해 6월에 오픈한 빅데이터아카데미는 지금까지 200여명의 빅데이터 전문가를 배출했다. 이들 대부분은 평균 실무경력 10.1년에 평균 나이 37.9세의 IT 전문인력이다. 수료생들은 직장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눈에 띄는 효과를 내놓고 있다.

김동훈 신세계 SSG닷컴 과장은 “빅데이터 교육과정 중에 ‘인터넷쇼핑몰 실시간 분석시스템’을 수료 프로젝트로 선정·진행했다”며 “현장을 미리 경험하고 교육과정 중에 확보한 인적 네트워크로 난제를 쉽게 풀었다”고 말했다.

신인호 현대정보기술 책임은 아카데미 과정에서 경험한 기술을 적용해 회사에서 개발 중이던 ‘통합 로그 분석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자사 인터넷 데이터센터에서 운영 중인 서버와 네트워크장비,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 실제 서비스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데이터센터의 고질적 문제인 장애 책임소재 규명을 비롯해 장애 처리시간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ICT 소속 전춘수 씨는 자사에서 공개한 2년 5개월 간 판교사옥 엘리베이터 운영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에서 도출한 ‘PoC 판교사옥 엘리베이터 운행방식 변경 모델’을 실제로 적용해 2개월 동안 사용자 대기시간을 16.3% 개선했다.

이재진 한국DB진흥원 경영기획실장은 “빅데이터아카데미 출신자 대부분은 IT 분야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빅데이터 분석도 쉽게 적응한다”며 “기존 개발 과제에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가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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