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투자받은 미국판 `지식인` 쿼라, 차세대 위키피디아?

급성장 중인 미국 소셜 Q&A 사이트 ‘쿼라(Quora)’가 대규모 투자를 받아 차기 ‘위키피디아’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다국어 서비스를 확장해 세계적 지식공유 서비스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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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테크크런치와 리코드 등 외신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쿼라가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에서 8000만 달러(약 832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009년 세워진 쿼라의 기업가치는 9억달러(약 935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쿼라는 페이스북 CTO 출신 아담 댄젤로와 찰리 치버가 창업했으며 질문과 답을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국내 네이버의 지식인을 닮았다. 질문과 답에 점수를 줘 고득점 콘텐츠가 ‘톱’에 오르는 식이다.

일일 질문수가 수천개에 달하며 사이트에 약 50만 가지 토픽이 있다. 40%의 트래픽이 모바일에서 일어나고 있어 모바일 시대의 새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다.

쿼라는 정확한 사용자 수를 밝히지 않고 2013년 3월에 전년보다 세배 올랐다고만 발표한 상태다. 리서치기업 컴스코어는 지난 2월 쿼라 웹 방문자가 120만명 이었다고 조사했다.

외신은 사용자 수가 급증하는 쿼라가 다음 세대 ‘위키피디아’로 커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차세대 위키피디아’로 커가는 쿼라 소식을 전한 벤처비트는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쿼라가 현재 서비스 중인 영어 버전 이외 각국 해외 언어 서비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크 보드닉 쿼라 사업운영대표는 “위키피디아 같은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세계의 지식을 공유하고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이미 대부분 국가에 사용자가 있지만 아직 영어 버전만 있어 (위키피디아처럼) 다른 언어로 서비스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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