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적 초고선명(UHD) TV 인기와 함께 3차원(3D) 입체 기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3D 기능은 이제 고성능 TV에서는 기본이 되면서 시선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대면적 UHD TV가 나오면서 3D 기능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65인치 이상 TV에서는 3D 최적 시청 각도가 구현되는데다 UHD 덕분에 콘텐츠 몰입감이 높아져 3D 기능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제작사 20세기 폭스는 영화 감상에서 양쪽 눈이 이루는 최적의 시청 각도를 45도 정도로 계산했다. 이 때 3D 영화의 몰입감이 가장 좋으면서 눈도 편안하게 느낀다는 뜻이다.
일반 가정에서 이 정도의 시청 각도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65인치 이상 TV다. 보통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는 거리가 1.6∼1.7m의 거리가 되는데, 이 때 65인치 TV가 최적의 시청 각도에 가까운 46도를 형성하게 된다.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가정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UHD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입체감이 세세하게 전달된다는 것도 3D 인기를 다시 부추기는 이유다.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UHD는 더욱 또렷한 입체감이 느껴진다.
3D 부품 자체의 성능 향상도 3D TV를 개선한 데 일조했다. 그동안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은 편광판 위에 FPR 3D 필름을 따로 붙여서 구현했다. 최근에는 편광판과 FPR 3D 필름이 하나로 결합된 제품이 개발됐다. 필름을 한 장만 사용함으로써 밝기가 향상됐다.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블루레이디스크를 통해 고화질 3D 영화들이 출시되면서 가정에서도 쉽게 고화질 3D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좌우 영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FPR 방식은 240㎐ 주사율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대면적 UHD TV로 인해 3D 본 기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게 돼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3D TV 출하량 전망. 단위: 천대. 출처: NPD디스플레이서치>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