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날개없는 선풍기인 에어 멀티플라이어와 프리미엄 유·무선 진공청소기 등 신제품으로 올해 한국시장에서 60~70% 성장세를 자신했다.
다이슨은 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에어 멀티플라이어 AM06·AM07·AM08 시리즈와 유선청소기 DC48, 무선청소기 DC62를 공개했다. 하반기인 7~8월에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 계획에는 “최근 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런던대학과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며 “완벽한 제품이 준비되면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다이슨이 영국법원에 삼성전자가 청소기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이유를 묻자 로안나 모터헤드 다이슨 아시아 PR매니저는 “오늘은 삼성이 아닌 신기술을 얘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공식적인 성명서를 발표했고 그 외에 추가할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매트 스틸(Matt Seel)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에어 멀티플라이어와 진공청소기 등 신제품 작동 원리를 직접 시연했다.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1초당 최대 33ℓ의 공기를 빨아들여 고리 모양의 구멍을 통과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유·무선 청소기는 최대 10만1000rpm으로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DDM)와 흡입력을 극대화해주는 사이클론 기술을 접목해 미세먼지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그러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매트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지난 모델(AM01)보다 전력소모가 35~40% 줄어들었다”며 “우리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5등급이지만 보통 청소기로 30분 걸릴 청소시간에 비해 15분이면 끝나 전기 요금 등은 상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