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고(故) 스티브 잡스는 ‘전 우주적 스케일의 꿈’이 있었다.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놓겠다는 비전과 우주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야심찬 꿈 말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전 세계 학생과 교사를 연결시키는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꿈을 가진 이가 있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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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와튼스쿨 교수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를 추천했다. 다르게 생각하려고 최선을 다한 사람은 세상을 요동치게 한다. 그가 추천한 책의 첫 장에는 ‘무엇이든 다르게 생각하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온다.

조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파트너 회사 계약, 투자 협상, 직원들과의 협상 등 의견을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그 방법이 잘 나와 있다”며 “윈윈을 이끌어 내는 법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체화해 나가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협상에는 여러 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체크하고 고민하지는 못하지만 읽기 전보다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를 철저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기존 책들이 소개했던 설득이나 말하기, 협상 관련 전문서와는 다르다. 인간의 심리에 맞추고,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서 알맞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조 대표는 “다른 책보다 구체적이며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책”이라며 “틈날 때마다 반복해서 정리해 놓은 것들을 보고 협상한다”고 말했다.

클래스팅은 2012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년 반 만에 전국 1만1000개 학교 중 8300개 학교가 이용하고 있다. 약 80%에 달하는 수다. 한국 학교와 결연을 맺은 해외 학교 수도 점점 늘면서 접속 국가는 60개국이 넘는다. 1일부터는 일본 개학시기에 맞춰 일본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진가를 알아본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10억원의 투자와 지난달에는 브릿지 펀드 투자도 받았다.

그는 전직 교사답게 학생에게는 ‘위인전’을 권했다. 조 대표는 “학생은 위인전·자서전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며 “에디슨 등 옛 인물도 있지만 현 시대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의 자서전을 읽다 보면 반에서 1등하는 게 전부가 아니고, 부족한 것이 뭔지 알 수 있는 등 우물 안 개구리의 사고를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