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은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전략이다. 미래부가 출범 이후 5세대(G) 이동통신 개발 전략을 내놓았지만 특정 분야를 넘은 종합적 미래 산업 전략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간 협력 생태계 구축과 공통 플랫폼처럼 기술산업계에 늘 부족했던 것을 보완하겠다고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인상적이다. 규제 완화와 클라우드 활용 등 민간 요구 반영 역시 돋보인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은 모든 사물을 정보통신기술(ICT)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지능형 서비스다. 컴퓨터, 스마트폰까지 연결한 인터넷이 안경, 시계, 옷, TV, 자동차는 물론이고 매장, 도로와 건물까지 넓어진다. 가정뿐만 아니라 제조 현장, 자동차, 물류, 의료, 유통, 전자상거래까지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다. 그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생산 비효율 개선과 새로운 가치 창출, 비즈니스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 정부가 이 산업을 경쟁적으로 육성한다. 이미 몇 나라는 효과까지 확인했다. IoT 기반 지능형 고속도로 건설로 통행시간을 단축하고 교통사고 발생을 줄였으며 항공기를 연결해 비용을 절감한다. 우리나라가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을 정도다.
우리나라가 IoT 산업을 선도하려면 더욱 속도를 높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 기본계획은 한두 부처만으로 가능한 사업이 아니다. 총리실 산하 정보통신전략위원회가 이 안을 최종 확정하고 민관협의회를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련 규제까지 풀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범부처가 관심을 기울이도록 미래부와 민간협의회가 계획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
산업계, 특히 주축인 통신사업자와 스마트기기 제조사와 같은 대기업 역할이 크다. 창의적 중소벤처기업이 동참하도록 생태계 구축부터 상용화 로드맵과 국제표준화 및 협력까지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못해 받은 비판을 이번에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대기업 위상을 스스로 높이고 글로벌 시장 선도자로 자리매김해 ICT산업 미래를 주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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