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안방 시장 쟁탈 준비... 무료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출시한다

아마존이 무료 주문형 비디오(VoD) 카드를 앞세워 안방 시장 쟁탈전에 가세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아마존이 무료 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서비스는 수개월 내 선보일 전망이다.

아마존 무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기존 유료 멤버십과 달리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한다.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뮤직 비디오, 자체 제작 드라마 등도 볼 수 있다. 아마존은 현재 연 99달러(약 10만원)의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을 잡겠다는 각오다. 케이블 TV의 아성을 넘보는 넷플릭스 등과의 경쟁에서 ‘공짜’를 무기로 서비스 사용자를 더 확보한다는 것이다.

점점 치열해지는 셋톱박스 경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애플, 구글, 로쿠가 주도하는 셋톱박스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최근 구글, 로쿠가 내놓은 USB형 셋톱박스가 인기를 끌고 애플도 곧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며 강력한 차별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

무료 서비스로 유료회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료 서비스로 소비자 경험을 유도해 유료회원으로 전환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 사이트 상품 구매 시 빠른 무료배송과 전자책 대여 등의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실제 상품부터 디지털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일반 고객보다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한편, 아마존은 오는 2일 셋톱박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발송한 이벤트 초대장은 팝콘과 소파 이미지와 함께 자사의 비디오 사업 변화를 발표하는 자리에 함께 해달라는 글을 포함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