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 부문 인수전 나서

대우정보시스템이 매물로 나온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 부문 인수에 적극적이다. IT서비스 부문을 인수해 금융IT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정보시스템은 내부적으로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 부문 인수 논의를 적극 진행 중이다. 금융사업본부 등 일부 사업부서에서는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 부문 인수 후 시너지 방안 마련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정관리 중인 동양네트웍스의 IT서비스 부문은 회생 절차에 따라 매각이 추진 중이다. 최근 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매각 대금 산정을 위한 분석을 시작한다. 인수의향서를 접수, 이르면 상반기 중 매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 부문은 동양생명·증권 IT아웃소싱과 시스템통합(SI) 수행 경험으로 제2금융권 IT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옛 KT FDS를 인수해 SC은행 IT아웃소싱 수행 경험도 있다. 동양생명·증권, SC은행 모두 장기적 IT아웃소싱 수행이 불투명하지만 금융IT 역량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 부문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대우정보시스템 외에 3~4개 기업이 거론된다. 이 중 대우정보시스템이 가장 적극적이다. 동양네트웍스는 매각 기준으로 인수대금과 함께 사업의지도 중요시 할 예정이어서 대우정보시스템에는 유리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대우정보시스템으로 영입된 이충환 대표가 인수에 일정부분 관여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온다. 이 대표는 2012년 10월까지 동양네트웍스 대표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대우정보시스템이 동양네트웍스의 IT서비스 부문을 인수하면 금융IT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IT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보유한 동양네트웍스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대우정보시스템의 IT서비스 사업을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