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시장, 타깃 세분화·맞춤화 전략으로 승부수

디지털카메라의 매출 규모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오자, 카메라 업계가 타깃 세분화·맞춤화 전략에 승부를 걸었다.

올림푸스한국이 카메라가 지난달 공개한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은 자사 구매 고객 연령과 트렌드를 분석해 내놓은 제품이다. 올림푸스는 카메라 구매 고객 중 40~50대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3%에서 2013년 16%로 소폭 증가추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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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특히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중년층 구매 비율이 2011년 15%에서 2013년 21%로 가파르게 성장한 점에 주목했다.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중년층이 구매하는 비율이 2011년 12%에서 2013년 15%로 3% 증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올림푸스는 렌즈교환의 불편함이 없고,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급 고화질 사진을 원하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를 출시했다.

미러리스가 강한 ‘소니’ 역시 자사 구매 비중을 분석했다. 지난해 소니 제품의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는 바로 ‘NEX-3N’였다. 이 카메라의 구매 비중은 여성이 80%를 차지했다. 인물 촬영에 특화된 기능 덕분에 화사하게 자신을 사진에 담고 싶어 하는 여성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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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NEX-3N’의 업그레이드 형으로 여성을 타깃으로 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A5000’을 내놨다. 알파 A5000은 셀프카메라와 인물 촬영 시 활용도가 극대화되는 180도 회전 플립 LCD와 한 손 조작 가능 줌 레버, 화사하고 잡티 없는 피부로 이미지를 자동 보정해주는 소프트 스킨 기능 등으로 ‘여성 맞춤형’ 카메라로 거듭났다.

니콘은 ‘쉬운 DSLR’ 콘셉트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가족용 카메라인 ‘D3300’을 출시했다. DSLR은 무겁고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 이를 깨기 위해 초보자 가이드 모드를 내장해 몇 번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촬영 환경에 맞춰 피사체에 적합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D3300은 약 410g(본체)의 가벼운 무게로 몸집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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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관계자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홈쇼핑에서 2번 판매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18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며 “봄이 다가오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 등으로 판매에 더욱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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