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하락하는 등 ‘어닝 쇼크’가 예상됐다. 2분기에도 ‘사업정지’ ‘개인정보 유출’ ‘망 장애’ 등 각사가 경영 리스크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각종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2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4사 1분기 영업이익 합산치가 지난해 1분기보다 16.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746억원, 2285억원, 1397억원으로 추정했다.
통신사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 크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통신사 마케팅비용이 경쟁이 치열했던 2013년 1분기와 비교해도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4개사 합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보다 20.4%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3월 시작된 이통 3사 사업정지로 인해 2분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업정지 여파로 통신 4사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 대비 17.7% 줄고 영업이익은 5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분기 영업정지(4월 5일~5월 19일)를 받는 SK텔레콤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7.7% 증가해 가장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각사가 기존 가입자 지키기 전략에 돌입하며 마일리지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늘어난 비용보다 (보조금) 마케팅이 막히며 줄어든 금액이 커 작년 동기나 전 분기 대비 물리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개선 전망에도 최근 터진 각종 경영 리스크로 인한 비용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1분기 개인정보유출, 망장애 등으로 추가 투자 집행 이슈가 발생한 데다 LTE 전환속도가 더뎌지며 가입자당매출(ARPU)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업정지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약도 후발 사업자에게는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출고가 인하, 단통법 제정 등도 지지부진한 마당이라 통신사 리스크는 리스크대로 안고 가면서 비용은 비용대로 지출하는 소모적인 영업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