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취업·창업지원 조직 통합 붐

최근 대학들이 각종 창업, 취업 지원 관련 조직들을 인재개발원 산하로 묶어서 통합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에 대학창업 전담부서로 기업가정신센터를 운영하던 경우와 달리 대학 본부 인재개발원에 취업과 창업을 아우르는 지원부서 및 관련 연계전공을 신설하는 추세다.

이는 창업과 취업, 모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기업가정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라는 데 공감하는 대학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 중기청, 서울시 등 지원기관별로 흩어져있는 취업·창업교육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창업 관련 수업이 창업에 관심 있는 일부만 듣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이 갖춰야 할 보편적 소양으로 교육·확산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대는 올해 초 창업교육 전담부서인 청년기업가센터를 미래인재개발원 산하에 신설하고, 창업교육 및 현장실습 지원에 나섰다. 청년기업가센터는 교육부 산학협력선도(LINC)대학 차원에서 주력하는 인재 양성 기능에 중기청에서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 부문의 사업화 기능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리더십 교양수업도 소셜 프론티어십·앙트러프러너널 프론티어십·테크노 프론티어십으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했다.

전병훈 동국대 청년기업가센터장은 “청년기업가센터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해 문제를 해석, 분석하고 실제 제작까지 하는 캡스톱디자인에 인턴십과 창업까지 융합한 지원조직”이라며 “학생들에게 시장구조를 이해하고 수요자 측면에서 사업화 아이템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창업교육, 보육 및 엔젤투자 등 창업전담조직인 글로벌기업가센터를 올해 초 한양인재개발원으로 편입시켰다. 한양인재개발원은 글로벌기업가센터, 한양리더십센터, 커리어개발센터, 한양상담센터 등을 아우른다. 글로벌기업가센터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취업, 창업, 리더십교육, 학생 진로상담을 결합한 교육과정으로 대학생들의 종합적 경력개발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태용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대학생 역시 취업이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젊어서 창업을 해 본 경험이 앞으로 취업을 하든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을 걷든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도 인재개발원 산하에 창업교육센터, 인력개발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 등을 뒀으며, 숙명여대도 취업경력개발원 옆에 창업정보관을 나란히 배치해 취업 및 창업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창업·취업 통합 조직 현황

대학가 취업·창업지원 조직 통합 붐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