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최대 50%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일본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한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이 일본 중앙물산과 경제산업성이 지원하는 ESS 구매 보조금 대상품목(SII)에 등록을 마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대기업 제조업체가 일본 SII에 등록된 건 처음이다. LS산전은 지난해부터 까다로운 일본 TUV의 안전·성능 테스트와 일본 전지공업회 안전규격(SBA S1101:2011)에 통과하며 등록 자격을 획득했다.
일본 기후현에 위치한 중앙물산은 주로 나고야 등 중부지방에 태양광발전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산전의 기존 일본 태양광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LS산전은 일본에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사업을 통해 실증사업을 해 왔으며 향후 에너지 관리 등 사업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S산전의 ESS는 3㎾급 전력변환장치(PCS) LG화학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탑재했다. 기본 모델은 3㎾h급 제품이지만 간단한 조작만으로 3㎾h 단위로 최대 12㎾h까지 배터리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ESS 제품(6㎾h) 판매 가격은 1200만~1400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며 이달 초 30여대 제품을 선적했다.
이 제품은 사무실과 상업시설, 가정 등 수용가의 전력계통 연계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심야 시간대에 값싼 전기를 충전해 오후 시간대 이를 사용해 전기사용 절감을 유도한다. 또 태양광발전과의 연동은 물론이고 전력계통과 연결하지 않고도 비상 시 독립형 전력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S산전 관계자는 “최근 일본 SII등록을 마쳤으며 사업 초기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SII에 등록되면 일본 경제산업성 보조금(구축비용의 33%)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10∼20%)을 지원받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누구나 ESS를 구매할 수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ESS 구매 지원 예산에 230억엔(약 2700억원)을 책정해 보급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예산에 구매가격을 따지면 시장 규모만 약 1조원에 달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