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전자계열 3개사가 올해부터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LG그룹은 6일 LG전자 경영진과 노조는 지난달 27일 노경협의회에서 매년 기본급의 600%씩 지급해온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이달 초와 지난달 말 각각 노경협의회를 열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정기적으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반영한 것이다. 현장기술직은 별도의 임금 조정을 하지 않았으나, 관리직은 지난해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인상키로 했다.
LG의 전자계열 3사는 이달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비전자 계열사의 임단협에서도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사원협의회에서 기본급의 600%에 해당하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삼성과 LG가 잇달아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을 수용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