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기아차가 고전하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이 기아차는 전년 11위에서 4계단 후퇴한 15위, 현대차는 전년도 14위에서 밀려 16위에 랭크되었다.
미국 컨슈머 리포트가 도로 주행 테스트(Road test) 결과와 120만명을 대상으로 한 신뢰성 조사(Reliability Surveys)를 합산한 ‘2014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렉서스(79점)가 2년 연속 자동차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그 뒤를 아큐라(75점)와 아우디(74점)가 따랐으며 스바루, 도요타, 마쓰다, 혼다, 인피니티, BMW, 벤츠가 톱10에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 7개 와 독일 브랜드 3개가 10위까지를 독점했다. 반면에 기아차와 현대차 순위는 15위, 16위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도로 주행, 품질 신뢰도, 안전성 평가의 세 가지 부문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 ‘2014년 자동차 차급별 최우수 모델(Top Picks 2014)’에서도 총 10개의 차급 중 5개에서 일본 차가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의 7개 모델에서 다소 후퇴한 모습이지만 그 우위는 여전하며, 나머지 5개 차급은 독일 차 2개, 미국 차 2개, 한국 차가 1개가 최우수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도 최우수 모델 리스트에서 볼 수 없던 미국차가 2개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급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 S가 전체모델 중에서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으며, 크라이슬러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램 1500을 통해 차급(Pickup truck) 최우수 모델을 배출했다. 국내차로서는 현대 싼타페가 유일하게 중형 SUV에서 최우수모델로 선정됐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미국 컨슈머 리포트가 조사한 결과를 마케팅인사이트가 정리한 내용이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