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해온 가상화폐 해킹이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가상화폐를 노린 해킹이 국내에서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업계에 따르면 안랩의 게임 보안 솔루션 파일을 가장한 악성코드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이 악성코드는 유명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르는 가상화폐 ‘PTS’를 채굴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비트코인 관련 사이트의 계정을 노린 악성코드가 발견된 바 있다.
가상화폐를 노린 해킹은 국내에서 드물었다. 해커들의 공격은 대부분 분산서비스 거부(DDoS)나 게임계정 탈취, 금융정보 유출 등에 집중돼왔다. 가상화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커들의 목표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환 KISA 팀장은 “해외에서 많이 발생한 가상화폐 해킹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PC 감염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고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