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전망이 어두웠던 독일 클라우드 산업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 기업도 관련 소프트웨어(SW) 수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OTRA는 최근 독일 연방정보기술미디어협회(BITKOM)와 KPMG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독일에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36억유로(약 5조3000억원) 규모였던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78억유로로 늘었다. 2016년에는 201억유로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클라우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문은 기업이다. 기업 내 클라우드 사용 비율은 지난해 40%를 기록해 2012년 대비 3% 증가했다. 추가로 약 29%의 기업이 클라우드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직원 수가 2000명 이상인 기업의 70%는 클라우드를 이미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PMG는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는 이유로 기업 유연성 제고를 꼽았다. 보안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보다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 제고가 관련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안 우려로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용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의 36%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15%만이 사용하고 있으며, 만족도 역시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보안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독일 클라우드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한편 보안 시스템과 관련 SW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클라우드 매출 전망(출처:BITKOM)
![[CIO BIZ+/글로벌리포트]빠르게 성장하는 독일 클라우드 산업](https://img.etnews.com/photonews/1402/535257_20140226113155_814_T0001_550.png)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