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가 올해 1133만톤 규모의 유연탄을 공동으로 구매한다. 오는 2016년 총 도입 물량의 40%에 달하는 3752만톤을 공동구매할 계획이다.
25일 발전회사협력본부가 내놓은 ‘발전회사 유연탄 공동구매 계획’에 따르면 발전5사는 올해 1133만톤의 유연탄을 공동구매 할 계획이다. 전체 도입물량 7550만톤의 15% 수준이다. 지난해 공동구매 520만톤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공동구매량은 공동입찰 333만톤과 공동협상 800만톤으로 구성된다. 공동입찰 횟수를 기존 연 4회에서 연 6회로 늘릴 방침이다. 공동협상 대상도 기존 호주 물라벤 광산 외에 인니 주요 생산광산으로 확대키로 했다.
발전사 가운데는 남동발전이 321만톤으로 공동구매량이 가장 많다. 동서발전이 224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 지난 1월 발전5사는 295만톤을 공동구매해 당초 목표치 276만톤을 훌쩍 넘었다.
발전5사는 공동구매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내년에는 총 도입물량의 30%에 달하는 2409만톤, 2016년에는 3752만톤을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공동구매의 가장 큰 장점은 연료의 안정적 확보다. 동시에 장기계약 협상 시 긍정적 효과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진 발전회사협력본부 연료자재팀장은 “개별구매와 공동구매 가격차는 크지 않지만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통상 가격이 폭등할 때는 개별구매가 유리하지만 국제 탄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공동구매로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 석탄소비는 미국의 소비감소와 중국의 소비 증가둔화에 기인해 작년 대비 2.7% 증가한 80억35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공동구매 목표 (단위: 만톤) 자료:발전회사협력본부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