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옥션이 아이디어 상품을 앞세워 모바일 액세서리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보호케이스, 액정보호필름 등은 ‘엄지족’ 필수 구매 품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옥션은 기존 범용 모바일 액세서리와 차별화된 상품군을 선보이며 고객 관심과 거래액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최근 보조배터리, 거치대, 게임 패드 등 이색 상품 입점 판매자를 확보하면서 모바일 액세서리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아연 옥션 휴대폰팀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액세서리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20~30대 고객층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 지속적으로 옥션 검색어 순위 상위에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조배터리는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사용자 1인당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본 배터리 이외에 추가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체 수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이달 들어 기록한 보조배터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스마트폰, MP3 재생기, DSLR 카메라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보조배터리 ‘XBOY’ 제품군, 2만6000㎃h에 달하는 대용량을 구현한 애플 아이폰용 ‘커드랑’ 제품군 등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거치대 수요도 상승 곡선이다. 같은 기간 거치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치대 기능은 물론이고 터치 펜, USB 연결 기능 등을 함께 구현하는 다목적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늘면서 게임 패드도 새로운 모바일 액세서리로 자리 잡고 있다. 옥션이 최근 삼성전자 블루투스 게임패드, 로지텍 파워셀 컨트롤, 태블릿PC 전용 조이스틱 등을 모바일 액세서리 코너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틈새시장을 노린 다양한 이색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편의성과 재미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션이 이달 1~17일 기록한 모바일 액세서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화유리필름과 스마트폰용 이어폰·스피커 판매량은 각각 125%, 110% 씩 증가했다. 블루투스 모듈로 스마트기기와 연결하는 무선 스피커 판매량은 65% 늘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