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4]"유럽 사로잡은 스마트 로봇" SKT, 앱세서리 글로벌 진출 본격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번화가에 위치한 텔레포니카 매장에서 어린아이들이 로봇과 놀고 있다.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로봇은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부터 스페인 1위 통신사 텔레포니카를 통해 공급한 유소년 교육로봇 ‘아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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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는 동요, 동화 등 교육 콘텐츠 기반 유아 교육과 미국 매사추세스 공과대학(MIT) 개발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스크래치(Scratch)’에 기초한 청소년 로봇 제어 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카드를 이용한 쌍방향 구연동화 시연이 한창이었다. 교육에 참가한 엔릭(5)과 카를로스(6)는 “로봇이 움직이는 게 신기하고 같이 노는 것 같아 재미있다”며 아띠가 움직일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 텔레포니카 매장 내 유소년 체험교육장 ‘탈렌툼스쿨(Talentum School)’에서 아띠 활용 교육을 시작했다. 올해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전역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다.

텔레포니카 아띠 활용 교육 담당인 마크 라모스(Marc Ramos, 23)는 “학부모들이 처음에는 로봇을 통한 교육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로봇과 잘 놀며 학습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형태 교육도 가능하다는 것을 점차 깨닫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 로봇 교육이 유럽 시장에 안착하며 SK텔레콤은 각국 현지 상황에 맞는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프랑스 빅로봇사와 공동으로 프랑스 소비자 니즈(Needs)에 맞는 ‘아띠’용 콘텐츠 개발에 돌입했다. 3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로봇전시회 ‘2014 이노로보’에 참여해 프랑스와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 로봇 외에도 올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앱세서리(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 기능을 확장시키는 주변기기) 사업을 본격화 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은 지난해 누적 5만대 판매를 기록했고 올해 2월부터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에 공급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독일, 일본 등 7개국에 약 8000여대 수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2월 브라질 최대 모바일 기기 유통업체와 5000대 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프랑스, 스페인 유통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와도 ‘스마트빔’ 구매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스마트빔 매출이 급성장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MWC 2014에서 ‘스마트 코인’(근거리 측위 기술을 이용한 미아·소지품 분실 방지용 기기), 헬스케어용 스마트 밴드, 뮤직박스 등 다양한 앱세서리 상품을 출품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은 “스마트 앱세서리는 전문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은 물론이고 ICT 기반 삶의 질 향상을 가능케 한다”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앱세서리 사업 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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