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VCR(비디오테이프녹화기)과 블랙박스 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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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 대폭 업그레이드한 삼성 스마트TV ‘사커모드(Soccer Mode)’ 사용소감이다.
삼성에서 강조하듯이 우선 접근성이 뛰어나다. 2014년형 리모컨 좌측 하단에 텍스트 없이 축구공 하나(사커모드 버튼)가 그려져 있다. 버튼을 누르자, 화질과 음향이 순간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질은 마치 휘도를 높인 것처럼 잔디의 푸른 색감이 강하게 다가왔다. 음향 역시 경기장에 있는 느낌이 살아났다.
추가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축구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 필요성을 느꼈을 기능이다. 사커모드 버튼을 누르면 경기가 녹화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영상은 스코어가 바뀌거나 아나운서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면 자동으로 20초간 녹화된다. 잠시 자리를 비워도 ‘골인’이나 ‘심한 파울’ 등 주요 장면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TV가 스스로 작동하는 것으로 녹화는 총 20초간 진행된다. 예컨대 골인 경우 그 시점을 기준으로 직전 10초와 직후 10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총 60개까지 녹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도 간편했다. 리모컨 가운데 ‘엔터 버튼’을 누르자 왼편에는 현재 방송 중인 화면, 오른편에는 최근 녹화된 하이라이트 영상이 뜬다. 그리고 하단에는 녹화된 리스트가 나열돼 있다.
TV화면을 9개로 분활해 확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엔터 버튼을 누르면 상단 메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화면이 9개로 분활되며 그중에 하나를 고르면 확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짜 선수가 파울했는지 시청자가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커모드는 축구 경기에만 적용된다. TV가 배경(축구장)과 화면 구성 등으로 축구 경기를 인식해 반응한다. 삼성전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술 발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야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에도 적용이 가능해 보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