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엔지니어링기업 지멘스가 제조 혁신에 1억 달러(1000억원)을 투자한다. 테크크런치는 지멘스벤처캐피탈이 산업자동화와 제조 변화를 주도할 디지털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미래의 산업(Industry of the Future)’ 펀드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지멘스는 주로 기계 자동화와 제조 공정을 바꾸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지멘스와 같은 제조 대기업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사 장비와 기계에서 발생하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집중한다. 더 많은 부가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는 사물인터넷을 준비하는 조치다.
지멘스는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초기 스타트업 투자로 기술을 확보한다. 지크프리트 루스부름 지멘스 인더스트리 부문 CEO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화가 제조업체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떠올랐다”며 “산업을 자동화하고 제조를 바꾸는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인더스트리4.0’ 전략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앞서 3D 시각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라고아’와 정보보호 기업 ‘카운터트랙’에 투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