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데이터 신생업체 맵알테크놀로지스(MapR Technologies)가 최근 국내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맵알은 국내에서 첫 번째 고객으로 확보한 삼성전자 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브 피츠 맵알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도 기업들의 빅데이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나라”라며 “증가하고 있는 맵알 솔루션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맵알은 빅데이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오픈소스 ‘하둡’을 기업용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회사로, 설립 4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천 100대 기업과 금융, 유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제조 분야에 맵알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 삼성전자는 맵알 플랫폼을 휴대폰에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중순 공식 발표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생명보험사 등이 적용했다.
맵알은 이날 김점배씨를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맵알 합류 전 EMC, 넷앱, 데이콤 등 다수의 IT기업에서 근무했으며, 큐로직, 코팬시스템 등에서 지사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맵알의 차별화된 빅데이터 엔터프라이즈 하둡 플랫폼으로 국내 대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며 “또한 국내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해 경쟁사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맵알은 이날 간담회에서 LG CNS와의 협력 관계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말 리셀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더욱 확장된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LG CNS는 맵알의 제품을 리셀링하는 것뿐 아니라 자사 빅데이터 분석 툴, 컨설팅 서비스 등과 결합해 제공할 방침이다.
박용익 LG CNS 어드밴스드애널리틱스 사업부문장은 “LG CNS의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과 맵알 솔루션의 호환성 테스트는 이미 마쳤고 조만간 결합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아태 시장으로도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