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흥국 시장의 불안에도 국내은행 외화 유동성은 안정적이라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은 1239억달러로 중장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전년 말보다 70억달러가 늘었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올해 만기 도래 외화차입금 상환 등에 대비해 외화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을 먼저 조달한 것이 주효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은행 간 외화 콜금리나 한국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도 2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화 콜금리는 작년말 0.17%에서 1월말 0.22%로 상승했으나 17일 현재 0.15%로 하락했고 CDS 프리미엄은 작년말 66bp(1bp는 0.01%포인트)에서 1월말 71bp로 올랐다가 17일 65로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차입 비중이 16.8%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33.3% 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