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다른 록 밴드들과는 차별화된 팀 컬러와 음악성으로 정통 하드 록에 어번 소울, 포크 록 등이 두루 혼재된 개성 강한 음악을 선보인 ‘더 클럽(The Club)’이 근 20년 만에 밴드 이름을 되찾아 앨범 ‘누벨 카오스(Nouvelle Chaos)’를 세상에 내놓는다.
더 클럽은 마치 에어로스미스(Aerosmith)나 건스앤로지즈(Guns N’ Roses)가 연상되는 록 사운드에 블루스, 소울 필링, 어쿠스틱한 정서까지 녹여 자신들의 강점으로 부각시켰던 밴드였다.
그 당시 다른 밴드에 비해 스타일과 외모, 패션, 스테이지 매너, 음악적 감성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던 색다른 성향의 밴드였다.
록 밴드 더 클럽을 결성할 당시에 팀 이름을 지은 의도 중 하나는 다양한 클럽에서 음악 장르에 상관없이 나올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새롭게 발표되는 누벨 카오스의 음악은 수록곡 5곡이 모두 다른 분위기와 음악적 색과 감각으로 초기 밴드 명을 정할 당시의 의도가 분명하고 명확히 반영된 결과다. 더욱 풍성하면서도 어쿠스틱한 느낌을 조금이라도 더 살려내고 담기 위해 특별히 영국의 애비로드(Abbey Road)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을 진행했다. 오아시스, 콜드플레이 등의 앨범 작업을 담당한 관록의 마스터링 명인인 프랭크 아크라이트(Frank Arkwright)가 참여해 음악의 완성도를 더욱더 높였다.
무려 20여 년 만에 돌아온 더 클럽의 새로운 앨범은 과거 전형적인 클럽 사운드만을 기억하고 선호했던 예전 팬들에게는 앨범 타이틀 만큼이나 ‘새로운 혼돈’으로 느껴질 다양한 시도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사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