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美 대통령의 날 `역사왜곡`으로 망신살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Groupon)’이 미국 역사를 왜곡한 프로모션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루폰은 18일 미국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을 맞아 ‘돈’ 하면 떠오르는 대통령 알렉산더 해밀턴을 기념해 40달러(약 4만2000원) 이상 어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0달러(약 1만600원)씩 할인해주겠다는 특별 광고를 내걸었다.

그루폰은 “10달러 화폐에는 모두 알다시피 알렉산더 해밀턴 대통령이 그려졌다”며 “해밀턴은 미국의 재정시스템을 만든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해밀턴이 대통령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해밀턴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행정부의 재무장관 이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로 불리는 인물 중 한 명이기는 하다.

미국은 매년 2월 셋째주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기념한다. 조지 워싱턴의 생일(2월 22일)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미국 달러화 중 2달러 지폐에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3대), 5달러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16대), 20달러에는 앤드루 잭슨 대통령(7대), 50달러에는 율리시스 S.그랜트 대통령(18대) 대통령이 각각 그려져 있다.

그러나 10달러권은 해밀턴, 100달러권은 독립초기 정치가이자 계몽사상가·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그려졌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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