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방송 콘텐츠 포맷 판매에 성공, 방송 한류 확산에 물꼬를 텄다.
CJ E&M(대표 강석희)은 지난달 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4 NATPE’ 마켓에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인 ‘더 지니어스’와 주부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디바’ ‘노란복수초’ ‘미친사랑’ 등 드라마의 콘텐츠 포맷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방송제작자연맹이 주최하는 ‘NATPE’는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방송사와 제작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북미 최대의 방송영상 마켓으로 올해 51회째를 맞았다.
이번 포맷 판매로 ‘더 지니어스’는 네덜란드에서, ‘슈퍼디바’는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서 현지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드라마 ‘노란복수초’는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에, 드라마 ‘미친사랑’은 멕시코에서 리메이크돼 현지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게 된다.
특히 ‘더 지니어스’는 포맷 프로그램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 판매돼 의미가 더욱 크다. 우리나라는 네덜란드의 ‘보이스 오브 코리아’ ‘1대 100’ 등의 포맷을 수입해 방송했다. ‘포맷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된 것이다.
한편, CJ E&M은 지난해 ‘슈퍼스타 K’ ‘슈퍼디바’ ‘더 로맨틱’(이상 중국), ‘나인’(미국) 등의 포맷을 해외에 판매한 바 있다. 최근 ‘꽃보다 할배’는 미국, 싱가포르에서 포맷 판매를 협의 중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