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연애 시작하면 커플간 글쓰기 줄어든다"

커플이 된 페이스북 사용자가 상대편에게 쓰는 글은 ‘커플 선언’ 직전에 가장 많았다가 이후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페이스북의 빅데이터 연구 조직인 ‘페이스북 데이터 사이언스’에 따르면 커플이 된 페이스북 사용자 사이의 담벼락 글쓰기 빈도는 커플 선언 12일 전에 하루 평균 1.67 건으로 가장 높았다.

페이스북은 ‘결혼·연애 상태’를 ‘싱글’에서 ‘연애 중’으로 바꾸고 ‘기념일’을 입력한 사용자 중 ‘싱글’ 상태가 100일 이상, ‘연애 중’ 상태가 100일 이상 지속된 이들의 게시물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나중에 연인 관계가 되는 두 사람 사이의 게시물 교환이 ‘싱글’ 상태에서는 서서히 조금씩 증가하다가, 연애 관계가 되고 나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개시 후 85일째가 되는 시점에는 두 사람의 게시물 교환이 최고치 대비 8.4% 낮은 하루 1.53건으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커플이 함께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로 결정하고, 더 이상 구애를 하지 않고, 온라인 접촉 대신 실제 세계에서 접촉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애 상태에 돌입하면 커플이 온라인으로 접촉하는 빈도는 줄어들지만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의 사용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랑’, ‘좋아’, ‘행복해’ 등 긍정적 단어의 사용은 늘고 ‘밉다’, ‘상처를 입었다’, ‘나쁘다’ 등 부정적 단어의 사용은 준다는 것이다.

특히 ‘커플 선언’ 당일과 다음날에 긍정적 단어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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