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4년 뒤 앱으로 90조원·500만 일자리 기대

필립스와 에릭슨이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지난해 노키아마저 사업을 매각하면서 유럽이 휴대폰 시장에서 얻는 가치는 줄어들지만 `앱` 분야만큼은 예외다. 4년 내 유럽연합(EU) 앱 시장 규모가 90조원을 넘어서고 500만개 가까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가옴이 아일랜드 연구기관 데리(DERI)와 함께 발간한 `유럽 앱 경제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U 앱 시장 규모는 239억달러(약 25조4000억원), 앱 개발자는 100만명으로 조사됐다. 마케팅이나 지원업무까지 포함하면 전체 앱 산업 관련 종사자는 180만명에 이른다.

보고서는 4년 후인 2018년 앱 시장 규모가 860억달러(약 91조3000억원)로 약 260% 성장한다고 점쳤다. 관련 종사자는 개발자 280만명과 기타 200만명을 합해 48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U 앱 개발자가 세계 앱 매출의 40%를 책임지며 소비자 지출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앱 시장에서 `골드 러시`의 흐름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규모가 작은 회사라도 앱 개발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수익을 올리는 법을 배운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현재 게임이 대부분 매출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지만 향후엔 마케팅과 금융, 판매자동화(SFA) 분야에서도 개발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탄탄한 일자리 환경이 조성된다는 전망이다. 닐리 크로스 EU 집행위원회 부의장은 “청년 실업이 계속 늘어나는 시점에서 보고서의 수치는 매우 커다란 희망을 안겨준다”며 “앞으로 앱 시장에 생겨날 300만 일자리가 준비된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U 앱 시장 성장 추이

자료:기가옴

EU, 4년 뒤 앱으로 90조원·500만 일자리 기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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