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허리인 50대가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이에 힘입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이하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수는 전년말 대비 50%이상 폭증한 3719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은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 2012년 50대 등록고객은 전체 8.4%에서 지난해 10%를 기록했다. 60대 고객도 2.6%에서 3.5%로 이용층이 두터워졌다. 반면 20∼30대는 30%대로 이용자가 여전히 많았지만 등록고객수는 소폭 줄었다.
스마트폰 기반의 금융거래 채널이 대중화하면서 50대 이상 고객도 PC기반 인터넷뱅킹보다 스마트폰뱅킹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수는 전년말 대비 55.2% 증가한 3719만명이다. 스마트폰 효과에 힘입어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도 전년말 대비 34.6% 증가한 499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뱅킹 이용건수는 2130만건, 거래실적은 1조369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6.5%, 59%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도 2158만건, 거래금액은 1조4133억원으로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성별 스마트폰뱅킹 이용현황은 남성이 52.9%로 여성 47.1%보다 비중이 소폭 높았지만 여성사용자 비율이 조금씩 상승 추세다. 여전히 주 이용층은 30대 남성(32.5%), 20대 여성(33.4%)이었다.
국내 인터넷뱅킹 고객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9549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10.5% 늘었다. 이 중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고객수는 4753만명으로 전체고객수의 49.8%로 나타났다. 인터넷 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일평균 기준)도 각각 18.7%, 1.3% 증가했다.
다만 스마트폰 뱅킹이 실거래보다 계좌잔액 확인 등 조회서비스 위주로 이용되면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 자료-한국은행 (단위 : 천명, %) *( )는 전년말 대비 증감률>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