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제이콥스 신개념 마케팅 "트윗하면 명품 가방 드려요"

미국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을 돈 대신 받는 매장을 세우는 신개념 마케팅을 벌였다. 임시 매장 형태였지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소셜 미디어 활동이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 모델의 출현은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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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의 `데이지 마크 제이콥스 트윗 샵(Daisy Marc Jacobs Tweet Shop)`매장 이미지 <자료:매셔블>

10일 포브스는 마크 제이콥스가 뉴욕 맨하탄 소호 지역에 `데이지 마크 제이콥스 트윗 샵(Daisy Marc Jacobs Tweet Shop)` 팝업 스토어를 내고 페이스북 `좋아요`, 트위터의 `트윗`, 인스타그램의 사진 등 SNS 활동을 소셜 화폐로 거래할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소셜 화폐를 받고 향수와 목걸이는 물론이고 명품 가방까지 교환 가능했다.

`#MJDaisyChain` 해시태그를 사용해 메시지를 올리는 등 SNS에 마크 제이콥스의 매장을 홍보하는 포스팅을 하거나 사진과 글을 공유하면 된다. 더 창의적 포스팅을 하면 가격이 더 비싼 상품을 준다. 일일 `베스트 인스타그램 포토`로 선정되면 지갑을 받는다. 매장에 있는 `데이지 포토 부스` 혹은 일정 장소에서 셀카만 찍어도 신제품을 준다. 매장 벽면에는 최신 트윗과 사진을 보여주는 대형 프로젝션이 30초마다 화면을 업데이트해 소셜 매장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포브스는 마크 제이콥스의 새 마케팅 모델이 오프라인 매장에 타격을 준 전자상거래 기업과 경쟁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쿠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게 만드는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결합 마케팅이란 설명이다. 포브스는 “소셜 미디어와 판매를 연결하는 시도는 매우 효과적이며 옳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제이콥스의 소셜 미디어 팬이 `충성 고객`이란 점이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매셔블은 “마크 제이콥스의 `데이지` 등 향수 브랜드는 그간 소셜 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대부분 소셜 미디어 팬이 로열티가 높은 충성 고객으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마크 제이콥스도 이 마케팅이 충성 고객에 보답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로리 싱어 마크 제이콥스 마케팅 부사장은 “마크 제이콥스는 소셜 미디어에 매우 적극적인 브랜드로 향수 브랜드 데이지도 많은 소셜 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수 년 간 소셜 미디어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우리에게 창의적 방식으로 많은 관심을 보여준 많은 고객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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