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온라인에서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이하 직구)하는 `최대 소비국`으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해외 직판시대, 중국에 수출하지 말고 판매하자`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온라인 해외 직구족은 약 1800만명, 소비금액은 352억달러로 추산됐다. 2018년에는 중국 해외 직구족이 3600만명, 소비금액이 1650억달러에 달해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추정 금액(802억달러)의 두 배를 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페이팔 자료 재인용).
중국인이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구입하는 품목은 의류(36.4%), 화장품(29.1%), 컴퓨터부품(22.3%), 패션잡화(21.7%), 전자기기(21.3%) 순으로 나타났다. 주 구매 연령층은 청장년층인 `25~30세`가 차지했다. 해외 직구 이유로는 품질 신뢰(21.8%), 제품 희소성(21.2%), 저가 구매 기회(20.3%)와 같은 제품의 본원적 가치를 추구한다. 중국 해외 직구족은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쇼핑 비중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와 비교해 스마트폰 보급률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직구 비중은 세 배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내 해외 직구족 역시 중국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해외직구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구족의 구매품목 비중은 의류(41.5%), 패션잡화(40.8%), 건강식품(34.5%), 유아용품·의류(29.3%), 식품(14%) 순이고, 주요 연령층은 `25~35세`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족이 정보 검색 능력, 해외 제품에 대한 개방성, 외국어 실력 등 젊은 소비층에 집중돼 국가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비자의 구매 형태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고, 해외 직구·구매 대행 등 직접 제품을 구입하는 `스마트 컨슈머`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 : 한국무역협회 / 페이팔 재인용
이강욱 기자·권희락 ETRC 인턴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