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대표 정몽구)은 올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또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힘쓰고 관리체계를 혁신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 및 판매 목표는 786만대다. 이는 지난해(756만대)보다 4% 늘어난 것으로 판매 추이에 따라 800만대 돌파도 기대된다. 특히 중국 시장의 지속 성장과 유럽 자동차 시장의 증가세 전환에 대응해 다양한 신차 출시로 승부를 건다. 신형 제네시스는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대형 승용차로는 최초로 유럽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또 볼륨 모델인 쏘나타 신형 모델을 상반기 중 출시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연이어 투입한다. 이를 통해 일본 및 유럽 경쟁업체들과 경쟁을 뚫고 판매 지속 성장의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외에 △글로벌 관리체계 정립 및 조직 혁신 △중장기 성장 전략 체계화 △혁신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기여 △제철 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정몽구 회장은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기술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를 그룹 내 전 부문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다.
특히 차량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등의 혁신 기술 개발 투자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평가다. 이에 필요한 연구인력 확보에도 힘쓰는 등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철강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도 과제다.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같은 보다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완성차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해 조직 효율과 역동성을 확보함으로써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화하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