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올해 사용자 확대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는다.
네이버는 6일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무조건 라인 다운로드 숫자를 늘이기 보다는 기존 사용자의 활동성을 높여 라인이 1등하는 국가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북미와 남미 등을 중심으로 신규 사용자 확보도 열심히 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기존 가입자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올해 라인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라인은 3억4000만 다운로드를 기록중이며, 일 평균 6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들어오고 있다. 남미와 인도, 터키 및 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 사용자가 늘고 있고 올해 미국 시장 확산 전략도 추진한다.
무모한 마케팅 경쟁을 피하면서 게임과 모바일 광고, 상거래 등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는데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다. 지난해 3억 다운로드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위챗 등 경쟁사의 공격적 마케팅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라인 게임 플랫폼을 재정비해 신규 게임 수를 늘인다. 모바일 광고는 기존 B2B 중심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라인@과 스폰서 스티커 등 광고 상품도 확대한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411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을 기록했다. 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성장한 136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3120억원, 영업이익 5241억원을 기록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의 글로벌 선전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가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실적 추이 /자료:네이버>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