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체 개발한 운용체계(OS) `붉은별` 최신 버전이 애플 `맥 OS X`와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노스코리아테크는 최근 입수한 붉은별 OS 3.0 화면을 바탕으로 분석 기사를 전했다. 붉은별 3.0은 지난해 나왔으며 컴퓨터 시간대·바탕화면 설정 화면이나 메뉴 구성 등이 OS X와 흡사하다. 파일 관리자나 이메일 프로그램 경우 비전문가가 보기에 구분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평양과학기술대학에 초청된 미국인 컴퓨터 과학자 윌 스콧이 붉은별 최신판을 입수했다. 이전 버전은 지난 2010년 러시아 출신 김일성종합대학 유학생이 온라인에 공개했다. 당시붉은별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7과 흡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붉은별은 북한 조선컴퓨터중심(KCC)이 개발했으며 리눅스 기반이다. 일부 대학과 국영 산업기관 등에 설치돼 제한된 엘리트층에서만 사용한다. 붉은별이 `참고` 대상을 바꾼 경위는 불분명하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외신은 “김 위원장 책상 위에 애플 아이맥으로 추정되는 컴퓨터가 놓인 모습이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