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게 스팸 문자를 보내기에 중국 본토보다 미국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이용한 해외 원정 세력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6일 블룸버그는 어댑티브모바일(AdaptiveMobile)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대량의 스팸 문자를 중국으로 보내는 SIKA가 중국 최대 스팸문자 발송 조직으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대출부터 불법게임에 이르는 다양한 문자를 발송하는 스팸 문자 아웃소싱 대행업체로 성업 중이다.
중국 기업인 SIKA는 중국 내 고객의 대량 스팸문자 발송을 미국에서 처리해 역발송하는 첫 조직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캐덜 맥데이드 어댑티브 모바일 보안부문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모바일 네트워크 정책 차이가 큰 점을 이용해 미국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본토 시민에게 문자를 우회 전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댑티브모바일 조사에 따르면 여기에 악용되는 휴대폰은 수백 개에 이른다. 맥데이드 대표는 “중국어로 씌어진 문자 메시지가 매일 중국 내 약 5만명에게 보내지는 것으로 파악되며 북미에서 발생하는 스팸의 20%를 차지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SIKA의 우회 접근은 중국 보다 미국에서 네트워크 검열을 피하기 더 쉽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통신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