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8개 대학과 지원기관이 창업활성화를 위해 오는 3월부터 국내 최초로 `대학창업 공동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8개 대학 학생들은 앞으로 학교 구분 없이 대경창업성장재단을 통해 교육을 받고, 학점을 이수하는 새로운 형태의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지역 8개 대학과 대경창업성장재단,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7일 MOU를 교환하고, 이달부터 학생 모집에 들어가 다음 달 수업을 시작한다.
경북대와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 8개 대학이 `대학창업공동아카데미(이하 창업아카데미)`에 참여한다. 또 지방중기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테크노파크, 스마트창업센터 등 지원기관이 실습장을 제공한다.
창업아카데미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는 대학 및 지원기관 간 협력모델이다. 대학이 벽을 허물어 공동교육, 공동학점, 공동창업을 실행하고, 대학중심 이론교육 중심의 창업교육이 민간 중심 창업실습 형태로 운영되는 최초의 사례다.
교육과정은 1년간 6학점의 2단계 현장실습과정으로 운영된다. 1단계인 상반기에는 창업강좌를 수강했거나 관심이 많은 100명의 학생을 선발, 모의사업화 과정을 체험하는 모의창업 실습과정(3학점)을 운영한다. 2단계인 하반기에는 실제 창업아이템을 갖고 실전에 투입되는 벤처창업 실전과정(3학점)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국내 대학생 창업교육은 이론 위주의 창업강좌 형태였다. 대학생이 창업동아리를 통해 자체적으로 활동하지만 스스로 창업을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가령 창업자금이 필요할때 어디서 어떻게 자금을 구해야하는지, 창업자금을 구했어도 어떤 형태로 회계 관리를 해야 하는지,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지 등 실전과정을 체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창업아카데미는 사업자 등록과 창업자금 조달 및 회계처리 등 창업 전 과정을 실습을 통해 체험하는 방식이다. 또 실습이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지역 성공CEO나 선배 청년창업자가 1팀당 1명의 멘토로 지정해 돕는다.
송종호 벤처창업성장재단 이사장은 “청년창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대안”이라며 “대학창업 공동아카데미는 우리나라 창업교육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