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전자 정보통신업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스마트홈 구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정용 전자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래의 집(퓨처 홈)`을 화두로 던지며, 스마트홈 산업 육성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퓨처 홈`을 △외부환경과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가족을 보호하고 △개방형 공간으로 업무·학업·건강관리가 가능하며 △사람을 이해하고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쇼인 `CES 2014`에서도 퓨처 홈 일부를 선보였다. 일명 `삼성 스마트홈`이다. 생활가전과 스마트TV를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이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기어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한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4/02/06/527371_20140206190230_106_0001.jpg)
전자신문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올림픽 기간 중 하루, 30대 직장인 여성 김미래(가명)씨의 퓨처 홈 하루를 쫓아가봤다. 세계 최고수준의 전자정보통신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의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홈의 미래를 엿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다. 여기에 소개되는 기술과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됐거나 조만간 구현이 가능하다.
【오전 8시】
아파트 15층에 사는 김미래씨. 남편에 이어 부랴부랴 출근차 엘리베이터를 탄 그는 갤럭시기어에서 애플리케이션 `아이리포트`를 열고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현재 온도가 -5℃인 것을 확인한 그는 히터도 2단으로 틀었다.
자동차를 탄 김미래씨는 부랴부랴 나오느라고 확인하지 못한 각방과 거실·화장실·화장대의 전등 그리고 에어컨 히터 기능을 껐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그는 손목에 차고 있는 갤럭시기어에 입을 대고 `고잉 아웃(Going Out)`이라고 외쳤다. 순간 켜있던 집 안의 모든 조명과 에어컨 전원은 꺼졌다. 그리고 동시에 로봇 청소기는 청소를 시작한다. 모두 김미래씨가 사전에 세팅해 놓은 것이다.
※실행:갤럭시기어 `Going Out` 음성 명령→스마트폰 앱 Going Out 모드 실행→거실·침실 등 각종 조명 OFF(디밍·Dimming 0), 에어컨 OFF, 로봇 청소기 청소 시작
【오전 9시】
사무실에 도착한 김미래씨는 순간 집안이 궁금했다. 로봇청소기가 미리 치우지 못한 물건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집안에 별 탈은 없는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는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삼성 스마트홈(Smart Home)의 홈뷰(Home View) 기능을 실행했다. 그 순간 스마트폰 화면에는 이곳저곳을 청소하기 위해 바삐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실행:스마트폰 앱 실행→Home View 클릭→거실 DSC 선택→집 안 상태 확인
【오후 1시】
점심식사 후 휴식을 취하던 김미래씨는 러시아 소치에서 스키 활강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것이 떠올랐다. 스키 마니아인 김미래씨는 남편과 함께 퇴근 후 활강 경기를 함께 보기로 약속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홈 앱(Smart Home App)을 실행한다. 그리고 TV를 선택해 스키 활강 경기 전체를 녹화했다. 곧 TV는 녹화에 들어갔다. 김미래씨는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의 전 경기 모습을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볼 수 있다”고 속으로 되뇌며 미소를 지었다.
※실행:스마트폰 앱 실행→기기 선택 클릭→TV 선택→녹화 선택→시작
【오후 5시】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김미래씨는 `세탁`이 떠올랐다. 퇴근길에 맞춰 세탁을 완료하기 위해 아침에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어 놓은 것. 김미래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스마트홈 앱(Smart Home App)을 실행한다. 세탁기를 선택한 후 바로 세탁 옵션을 정하 `세탁 시작` 버튼을 누른다. 동시에 집에 있는 세탁기는 전원이 켜지고 작동을 시작한다.
※실행:스마트폰 앱 실행→기기 선택 클릭→세탁기 선택→세탁 코스 선택→탈수 등 세탁 옵션 선택→시작
【오후 6시30시】
퇴근시간. 회사를 나와 집 근처에 도착한 김미래씨는 손목의 갤럭시기어를 향해 다시 외친다. `커밍 홈(Coming Home!)`. 집에 들어서자마자 포근함이 그에게 다가왔다. 환하게 밝혀진 거실 그리고 막 돌아가기 시작한 에어컨의 온풍 기능으로 온기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미리 세팅한 결과다. 게다가 아침에 `Going Out` 모드 선택으로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마친 덕분에 집안은 깨끗했다. 때마침 작동을 멈춘 세탁기의 세탁물을 건조대에 말린 김미래씨는 저녁 준비를 시작한다.
※실행:갤럭시기어 `Coming Home` 음성 명령→스마트폰 앱 Coming Home 모드 실행→거실 조명 On(디밍 100), 에어컨 ON
【오후 7시】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시작한 김미래씨는 냉장고의 LCD 화면을 켠다. 침실TV와 연동된 냉장고의 LCD 화면에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요리 하는 짬짬이 시청하면서 요리를 마친다.
※실행:침실 TV On→냉장고 LCD 화면 터치 On→냉장고 홈 화면에서 키친 TV 선택→화면 나타남→볼륨 조절→TV 시청
【오후 11시】
식사를 마치고 회사에서 명령해 녹화한 스키 활강 경기를 남편과 함께 본 김미래씨는 어제 밤 보다가 멈춘 영화를 끝까지 보기로 했다. 그리고 영화를 틀고 한 마디 외친다. `무비 모드(Movie Mode)!` 그러자 집안의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오디오와 비디오가 활성화 되면서 음향이 서라운딩 버전으로 바뀐다.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의 무비 모드다. 영화관처럼 집에서도 영화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실행:영화 선택→리모콘으로 `Movie Mode` 음성 명령→조명 디밍, 음향 변경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 후 TV 화면에 `세탁이 완료되었습니다`는 메시지 창이 뜬다. 저녁식사 후 남편 부탁으로 돌린 세탁물이 막 완료됐다.
【오전 0시】
영화가 끝나고 이제 자야할 시간. 김미래씨는 이미 잠든 남편 옆에서 조용히 외친다. `굿나잇(Good Night!)` TV·에어컨은 전원이 꺼지고 조명이 미리 세팅해 놓은 데로 서서히 어두워진다. 편안한 잠자리가 준비된다.
※실행:TV 리모컨에 `Good Night` 음성 명령→TV·에어컨 OFF→조명 OFF(거실·침실 등 디밍 100→0)
![Photo Image](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4/02/07/afd-afdad-aaf.jpg)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