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운 현대차 1월 내수 판매가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기아차는 국산차 제조사가 일제히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3일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5개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한 달 간 국내시장에서 5만152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신형 제네시스다. 제네시스는 3728대가 팔리며 지난해 1월 1152대보다 판매량이 223%나 증가했다. 승용차 전체 판매량이 3.5% 줄어든 가운데 일군 실적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레저용 차량(RV) 가운데는 투싼ix가 3501대 팔리며 49.6% 성장했다.
반면 기아차는 내수판매량이 3만4000대에 그치며 전년대비 6.2% 감소, 국산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승용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10.1%나 줄어들면서 실적부진을 면치못했다.
한국지엠은 1만873대(8.4%) 판매하며 2007년 이후 1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보인 크루즈(65.4%)와 편의사양을 보강한 2014년형 말리부(36.2%), 4륜구동 모델을 추가한 캡티바(173.6%)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 역시 5445대를 팔며 성장률이 34.9%에 달했고, 르노삼성도 4500대로 판매량이 16.9% 늘었다. 쌍용차는 뉴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패밀리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르노삼성은 SM7과 QM5 네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와 해외판매를 더한 총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가 41만1508대(-0.3%)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차 25만7331대(-1.3%), 한국지엠 5만3506대(-20.2%), 쌍용차 11634대(9.5%), 르노삼성 6698대(17.3%)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은 유럽향 수출물량이 줄면서 전체 수출이 25.3% 감소,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