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IT 4일(화) 오후 8시.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영국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매리 셸리가 집필한 소설 `프랑켄슈타인`이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1931년이다. 드라큘라와 함께 공포 캐릭터의 대명사였던 프랑켄슈타인이 2014년 지구를 구하는 영웅으로 탈바꿈해 돌아왔다.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지아이조` 등의 각본을 담당하며 이야기꾼으로서 남다른 재주를 뽐냈던 스튜어트 베티 감독이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채널IT는 4일 밤 `SF예언자들:프랑켄슈타인`을 방송한다. 20세기 초부터 공포 장르의 캐릭터로 유명한 프랑켄슈타인에 숨겨진 이야기를 `에일리언` `블레이드러너`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직접 들려준다.
프랑켄슈타인은 `과연 인간이 실험실에서 생명을 창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 메리 셸리의 걸작이 인류의 진보를 예언한 것일까?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들의 좋은 의도가 통제력을 잃음으로써 기술에 역습당하는 상황을 풍자한 작품이다. 번뜩이는 상상으로 미래가 열리고 섬광 같은 통찰력이 과거의 한계를 무너뜨려 기술로 하여금 신세계를 창조하게 된 것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시신의 살덩이에 전선을 연결해 창조물을 만든다는 것은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고 입에 담지도 못할 끔찍한 설정이었다”며 “그 소설을 쓸 때 메리 셸리는 십대 소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메리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지만 후대에 와선 그녀의 천재성이 돋보인 소설로 평가 받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 밖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하기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히 공개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