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환경안전 분야에 올해까지 3조원 투자

삼성그룹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안전환경 분야에 올해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한다.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장(부사장)은 29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2014년 그룹 안전환경 추진전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백 소장은 “올해도 안전환경 투자는 예외 없이 시행할 것”이라며 “작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고, 올해까지 총 3조원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상적 관행을 없애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며 “이를 확실하게 뿌리뽑기 위해 안전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각사 CEO가 주관하는 회의에서는 안전환경 안건을 최우선으로 보고받고, 안전환경 성과와 책임을 평가에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안전환경 투자는 예외없이 집행해 나가기로 하는 등 안전 의식에서부터 업무 프로세스까지 원점에서 재점검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수차례의 환경·안전사고를 겪었다. 작년 1월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면서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삼성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4월과 5월에도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염소와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7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울산 공사 현장에서 물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기도 했다.

백 소장은 “비정상적 관행과 의식 때문에 문제를 보고도 늘 이렇게 했으니 그냥 넘어가는 일이 있었다”며 “계열사별로 환경안전 불시점검을 시행하고 미비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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